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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으로 처음, 나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by 다이아몬드주부 202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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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으로 처음, 나에게 선물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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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산입니다.

퇴직금이 들어왔습니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받은 돈이 제 통장에 들어오던 날, 이상하게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투자도, 여행도 아니었습니다.

'나에게 선물을 하나 해 주고 싶다.'

그리고 함께 긴 시간을 걸어온 남편에게도 같은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같은 휴대폰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저는 휴대폰을 잘 바꾸는 사람이 아닙니다.

고장 나지 않으면 계속 씁니다.

아마 10년 가까이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휴대폰이 스스로 '옷을 벗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뒷면이 조금씩 벌어지는 모습을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오래도 함께했구나.'

매일 손에 들고 다니며 수많은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고, 길을 찾고, 사람들과 연락하며 제 시간을 함께 살아온 물건이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쉬게 해 줄 때가 된 것 같았습니다.

새 휴대폰을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성능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있는가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휴대폰은 펜이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언제든지 생각나는 것을 바로 적을 수 있고, 화면을 캡처해서 메모할 수도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사용했는데, 벌써 제 생활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원래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좋은 문장이 떠오르면 적어 두고, 장을 보다가도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메모하고, 유튜브를 하면서도 자막 문구가 떠오르면 바로 기록합니다.

예전에는 '조금 있다 적어야지.' 했다가 잊어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드니 사람 이름도, 제품 이름도, 영어 단어도 돌아서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기억력은 조금씩 줄어드는데, 기록하는 습관은 오히려 더 소중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휴대폰은 제게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닙니다.

제 기억을 도와주는 동료이고, 제 생각을 놓치지 않게 붙잡아 주는 비서 같습니다.

저는 원래 물건을 험하게 쓰는 편입니다.

휴대폰도 쉬지 못합니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편집하고, 메모도 하고, 검색도 하고, 글도 씁니다.

말 그대로 일을 많이 시킵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원래 '일 잘하는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일을 척척 해내는 직원들을 보면 괜히 예뻐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일을 척척 해내는 휴대폰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제게는 '일잘러 휴대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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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주부 유투버 퇴직금으로 나아게 선물한 물건

 

 

이번 소비는 제 인생에서 꽤 큰 지출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번 돈으로, 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을 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같은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 기쁨은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퇴직하고 나니 이런 생각도 자주 합니다.

직장에 다닐 때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몰랐습니다.

일을 하면 월급이 따라왔고, 바쁘다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퇴직 후의 시간은 조금 다르더군요.

아침을 먹고 나면 금세 점심.

산책을 다녀오면 어느새 저녁.

'시간이 이렇게 허무할 수도 있구나.'

시간은 많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붙잡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작은 것이라도 기록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생각 하나.

오늘의 식탁 하나.

오늘의 산책 한 장면.

그렇게 하루를 기록하다 보면, 그냥 흘러갈 뻔한 하루가 조금은 반짝이는 하루가 됩니다.

어쩌면 저를 지금까지 버티게 해 준 힘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릅니다.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내 돈을 스스로 벌고, 내가 원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

그런 '자기 주도적인 삶'이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것이 아닐까요.

퇴직 후의 삶을 살고 계신 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신가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하루를 채워 가고 계신지, 댓글로 들려주시면 저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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