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세상의 중심에 있지만, 행복은 늘 내 곁에 있었다
요즘 주식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흔들립니다.
오르면 환호하고,
내리면 한숨을 쉽니다.
세상은 늘 돈 이야기입니다.
나는 한국의 평범한 주부입니다.
직장인으로 30년,
주부로도 30년을 살았습니다.
결혼한 뒤 남편에게 월급을 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우리 집 경제는 오랫동안 내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돈에 누구보다 예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나는 돈에 너무 매달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돈에 예민해질수록 삶이 메말라지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았기 때문입니다.
한우 한 번 사 먹을 수 있고,
가끔 가까운 여행도 떠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물론 세상의 중심에는 돈이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공부하고,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돈 때문에 사람과 멀어지기도 합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돈을 외면하며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텔레비전을 켜면 사라는 물건이 넘쳐나고,
휴대폰을 열면 또 다른 광고가 쏟아집니다.
소비자의 지갑을 향한 유혹은 하루도 쉬지 않습니다.
우리 집에도 청소기가 다섯 대나 있습니다.
무선청소기,
창틀 청소기,
작은 핸디형 청소기,
고장 난 로봇청소기.
그리고 오래된 유선 청소기 하나.
요즘은 잘 보이지 않는 제품이지만,
그 청소기만큼 먼지를 잘 빨아들이는 것도 없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꼭 그 청소기를 꺼냅니다.
새것보다 오래된 것이 더 믿음직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도 결국 돈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돈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는 먹는 것만큼은 아끼지 않습니다.
계절이 오면 계절 음식을 사고,
제철 채소를 담고,
맛있는 복숭아가 보이면 형님 생각부터 납니다.
돈을 쓰는 이유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돈은 아깝지 않습니다.
나는 경제를 좋아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돈의 흐름을 이해하는 일을 좋아합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아무것도 모르던 나는 가장 뜨거운 순간에 주식을 샀고,
폭락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그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그날 이후 출퇴근길마다 경제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30년 동안 지하철에서 읽은 책들이
내게는 대학보다 큰 스승이었습니다.
방송보다 책을 믿게 된 것도 그때부터였습니다.
방송에는 이해관계가 있지만,
책에는 시간을 견딘 생각이 남아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도서관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던 제목이 있었습니다.
https://youtu.be/sYlQGGa79yI?si=yBTcFMPa4V6bujp-
'팔란티어.'
도대체 어떤 회사이기에 이렇게 책이 많을까.
궁금해서 한 권을 빌려 읽었습니다.
나는 아직도 이렇게 공부합니다.
당장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읽습니다.
주식도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알기 때문입니다.
요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비슷할 것입니다.
불안하고,
조급하고,
지금이라도 사야 할 것 같고,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늘 조급한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에게 조금 더 친절했습니다.
물론 기다림도 쉽지는 않습니다.
나 역시 수없이 흔들렸으니까요.
이제 직장인의 삶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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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주부라는 직장은 아직도 출근 중입니다.
장을 보고,
김치를 담그고,
집을 돌보고,
경제를 공부하고,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어제는 열무김치와 얼갈이김치를 담갔습니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남편의 휠체어에 걸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 어깨가 감당했을 무게였습니다.
나는 빈손으로 남편의 뒤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 짧은 길이 참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맛있게 익은 김치를 한입 먹는 순간.
남편이 타준 커피 한 잔.
설문조사에 참여했다며 건네준 만 원짜리 CU 쿠폰.
복숭아 한 상자를 들고 형님 댁으로 향하는 발걸음.
어제 산 주식이 조금 올라 있는 화면.
수필 공모전에 당선되었다는 문자.
행복은 늘 그렇게 아주 작은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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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돈만으로는 살 수 없는 순간들이
우리의 하루를 오래 기억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만원을 십만 원처럼 아껴 쓰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쓰고,
경제를 공부하면서도,
오늘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 합니다.
여러분은 언제 가장 행복하신가요?
혹시 오늘도,
아주 평범한 하루 속에서
작은 행복 하나를 발견하셨나요?
저는 다이아몬드주부입니다. 오가다기 지나가다 혹시 이글을 발견하신다면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Money Is at the Center of the World, But Happiness Has Always Been Close to Me
The stock market has been unusually volatile these days.
Prices rise one day and fall the next.
People celebrate when stocks go up and lose sleep when they go down.
Money seems to be at the center of everything.
I am an ordinary Korean housewife.
I spent 30 years working in an office, and another 30 years building a home.
Throughout my marriage, I never depended on my husband's paycheck.
For many years, I was the one who carried the financial responsibility for our family.
People often assume that someone like me must be obsessed with money.
Surprisingly, I'm not.
I've learned that if I become too sensitive about money, life itself becomes exhausting.
Of course, money matters.
It allows us to enjoy a good meal once in a while.
It lets us take a short trip, even if it's not a luxury vacation.
And it gives us choices.
But I've also learned that a life measured only by money can become a lonely one.
We live in a world where money influences almost everything.
People choose careers for it.
Some even choose their partners because of it.
There is a famous saying in Korea:
"Above the Creator stands the building owner."
It may sound humorous, but it reflects how highly wealth is valued in our society.
Whether we like it or not, money has become the language of moder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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