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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장바구니에 담긴 하루

by 다이아몬드주부 2026.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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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와 장바구니

남편과 장을 보러 간다.
생각해보면 ‘장 보기’라는 말은 참 단순한데, 남편과 함께 외출하는 날은 준비부터 마음이 조금 더 분주해진다.

옷을 입는 것도 도와야 하고,
외출을 한다는 그 자체가 나에겐 한 번 더 마음을 쓰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외출을 나선다.

집을 나서자 길거리에서 국화빵을 굽는 냄새가 난다.
국화빵은 겨울에만 잠시 나타나는 반가운 간식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10개에 3,000원.
나는 얼글(?) 국화빵을 샀다.
하나를 바로 먹었다.
“와… 맛있다.”

나머지는 남편에게 맡기고,
나는 얼른 마트로 향했다.

나는 회를 좋아한다.

https://youtu.be/x036fyDKxlM?si=lGFF9M9jNCM9eaWG
광어회와 연어회.
오늘은 왠지 점심으로 회가 먹고 싶었다.
망설일 이유 없이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리고 집에 꼭 필요한 양념 몇 가지도 함께.

 

장을 마치고 나오니
남편이 마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무거운 장바구니는 자연스럽게 남편에게 건넸다.
남편은 그 장바구니를 휠체어에 척, 매달았다.

다음 코스는 다이소.
화분 분갈이를 해야 해서 흙과 마사토를 사고,

화분분길이


그 외에도 남편에게 필요한 소소한 물건들을 함께 골랐다.

돌아오는 길,
남편의 휠체어에는 장바구니가 세 개나 매달려 있다.
나는 그 뒤에서 국화빵을 먹으며 유유히 걷는다.

예전 같았으면
무거운 장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손에도 들고,
장 보기가 늘 번거로웠을 텐데
지금은 남편의 휠체어가 그 역할을 대신해주고 있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우리만의 방식으로 일상이 굴러간다.

이것이
주말의 다이아몬드 일상이다.

나는 직장인 주부로 30년을 살아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하루지만,
이런 하루가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오늘도 무사히,
그리고 함께.

#일상의기록

#중년의일상

#주부에세이

#생활의온기

#함께사는일상

#동행의기록

#다이아몬드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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