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한 박스가 가르쳐준 것
마트에 가서 멸치한박스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멸치 한 박스를 사 오면
저는 꼭 이 과정을 거칩니다.
멸치똥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대가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그리고 오래돼서 더 이상 쓰지 않는 후라이팬에
멸치를 살짝 데웁니다.
번거롭습니다.
시간도 꽤 걸립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친 멸치로 육수를 내면
확실히 다릅니다.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맛이 또렷해집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 이래서 했구나” 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이 귀찮은 일을 꼭 합니다.
음식은 손이 한 번 더 가면
맛도 한 번 더 깊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귀찮음은 늘 맛으로 돌아오더라고요.

https://youtu.be/khrOqLznzMQ?si=qbT8DOuCuGga1IB9
멸치 대가리도 그냥 버리지 않습니다
몸통을 분리하고 남은 멸치 대가리.
이것도 따로 모아둡니다.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다시마와 함께 간장에 넣어두면
그 자체로 훌륭한 양념 간장이 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깊고 구수한 맛.
그냥 간장이 아니라
시간과 손이 들어간 간장입니다.
이 간장을 알게 된 이후로
시판 간장이 심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록합니다
멸치 한 박스.
누군가에겐 그냥 재료일지 모르지만
저에겐 하루의 노동이고,
생활의 리듬이고,
주부로 살아온 시간의 축적입니다.
그래서 영상으로 남겼고
이렇게 기록합니다.
눈에 띄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이런 과정이 쌓여
집밥의 맛이 되고
삶의 밀도가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멸치 한 박스에서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멸치 한 박스가 가르쳐준 것
멸치 한 박스를 사 오면
저는 꼭 이 과정을 거칩니다.
멸치똥을 하나하나 제거하고,
대가리와 몸통을 분리합니다.
그리고 오래돼서 더 이상 쓰지 않는 후라이팬에
멸치를 살짝 데웁니다.
번거롭습니다.
시간도 꽤 걸립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친 멸치로 육수를 내면
확실히 다릅니다.
국물이 훨씬 시원하고,
맛이 또렷해집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아, 이래서 했구나” 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는 이 귀찮은 일을 꼭 합니다.
음식은 손이 한 번 더 가면
맛도 한 번 더 깊어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귀찮음은 늘 맛으로 돌아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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