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

2024년 첫눈오는날

by 다이아몬드주부 2024. 11. 27.
반응형

2024.11.27일 나는 여느떄와 다르지 않게 현관문을 열고 출근길을 나섰다.

그런데 1층 현관문을 나서지 새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

얼마만의 눈인가..

사무실에서 바라본풍경

나는 서울로 한남자를 사랑해서 부산에서 서울로 시집을 왔다. 

서울에는 아는사람하나 없는 나.. 오직 지체장애인 2급 남편만 믿고 지금 생각해 보니 무슨 용기가 나서 2급 지체장애인남편을 믿고 올라왔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언니말표현에 의하면 불구덩이를 안고 결혼한 여자였다.

사랑일까.. 동정일까.. 측은지심일까.. 아니면 나도 모르게 운명에 이끌려 왔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나는 서울변두리 지하단칸방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지하단칸방은 그 영화에 나왔던 기생충에 나왔던 송강호집과 거의흡사했다.

지하방이라 화장실변기통이 위로 올라와있고 큰방 창문을 열면 주인집 장독대가 보여서 창문을 열면 주인집주인이 장독대에 된장이나 고추장을 뜨러 나오면 나는 그 주인집의 발이 내 창문으로 들어왔다.

나는 이런 집이 재미있기도 하고 이런집이 있는것도 몰랐고 그저 신기할 따름이였다.

그때는 몰랐다..

2024년첫눈사무실에서본 첫눈

뭐가 무서운지.. 뭐가 두려운지... 그저 한 사람을 사랑을 믿고 사랑인지 측은지심인지. 동정인지도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그렇게 어렵게 자라지는 않았다.

아버지께서 사주는 자동차가 있었고 자동차로 남편을 만나러 서울로 올라오곤 했었다.

그냥 열심히만 사면 되는 줄 알았다.

서울은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부산에는 눈이 별로 오지 않았다.

서울에서 눈은 참 많이도 내렸고 소복소복 거리에 눈도 꽤 많이 쌓였다.

어느 날 눈이 많이 내리던 날..

남편의 전용 오토바이가 있었다. 큰 언덕베기 위에 있었던 나의 신혼집에 오토바이가 올라가면 내려오고.. 이러기를 몇 번... 밤새.. 오토바이와 씨름을 하고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다.

회사사무실창문에서 바라본첫눈

나는 그때 알았다.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장애인과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 어름풋이 

눈이 그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눈은 부자들에게 낭만의 눈... 추억의 눈.. 감성이 눈일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눈은 삶의 힘겨움과 두려움과 공포의 눈으로 기억된다. 눈이 오면 일단 남편의 오토바이가 나갈 수가 없고 추운 겨울이면 오토바이 시동도 안 걸린다.

이렇게 나에게 눈은 가난한 자아게 눈은 추위와 두려움과 귀찮음 존재다.

오늘 출근길... 눈이 소복소복 쌓인 눈을 밝고 출근헀다.

참 눈이 이뻤다.

세월의 흐름만큼.. 세월을 견뎌낸 만큼 나에게도 눈이 이쁘게 보이고 희망과 사랑이 깃든 눈으로 보인다.

창문을 열어 남편은 우아... 여보 눈 많이 와... 옷 따뜻하게 입고 출근해..

2024년 회사사무실첫눈창문

남편은 재택근무를 한다.

부단히 노력해서 남편은 직업을 재택근무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고 신뢰하고 아직도 사랑하는 이유는 게으름을 모르는 남자라는 것이다.

첫눈이 오는 날 지하철은 만원 인파로 시간도 조금 더디게 갔다. 중간중간 지하철간격을 맞춘다고 역무원은 1분 후에 출발한다는 멘트가 여러 번 나온다.

2024.11.27 첫눈 오는 날.

당신의 첫눈의 추억은 

눈에 얽힌 당신의 추억은..

나에게 눈은 참 많이 힘듦과 고통과 두려움 존재 그러나 지금은 눈을 아주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다.

살아냄으로 살아감으로 사랑하게 됐다.

2024.11.27 첫눈을 오는날 사무실 점심시간 일기

 

반응형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의혈투  (1) 2024.12.03
옥상에서 은밀한 장난  (0) 2024.12.01
잘못을 인정안하는 팀장  (0) 2024.11.20
주말단상  (1) 2024.11.18
문장과순간 독서리뷰  (7) 2024.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