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치아가 아니 틀니가 안좋다.
남편은 2급지체장애인이다. 참았다 참았다 치아가 안좋다고 말할때는 그야말로 지붕이 무너졌을때나 마찬가지다.
남편은 몇개월전부터 잇몸염증약 약국에서 좀 사오라고했다.
나는 왜..어디가 안좋은데..잇몸이 안좋다. 남편이 약 사오라고 했을때는 이미 치아가 무너질때로 무너졌을거라 짐직한다.
그러나 나는 애써 모른체 했다.
약만 사다줬다.

제발 아프면 내가 퇴직하고 아프면 안되..농반 진담반으로 얘기했다.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나는 남편이 아프거나 병원에 입원하면 앞이 캄캄하다.
몇년전 허리디스크수술을 했을때도 2달동안 회사를 못나갔다.
다행이 회사에서 배려를 해줬다. 그동안의 회사생활의 성실함과 실적으로 월급은 그대로 지급을 해줬다.
그러나 남은 연차는 모두 다 써버렸다.
돈보다 내가 시간이 없다. 직장은 다녀야하고 남편은 내가 모든것을 돌봐야한다.
애써 약을 사다주고 참다 참다 안되서 나는 치과에 예약을 했다.
치아는 특히 빠르면 빠를수록 빨리가야한다. 그 어떤 병도 그렇지만 나는 남은연차 1나를 남겨놓았기에 남편을 데리고 치과를 갔다.
남편과 치과를 가는것은 생각보다 긴 여정이다.
남편의 병원은 나의성향과 전혀 상관없는 미리 알아봐야한다. 미리 사전답사를 해봐야한다.
밤새 집 가까운곳 병원 다섯군데를 돌아다녔다.
우선 병원문턱이 없어여한다. 엘리베이트가 있어야한다.화장실이 장애인 화장실이 있어야한다. 등등.
나는 남편과 살다보니 남편이 혼자 나의도움없이 혼자 병원가고 혼자 바깥세상을 보는 것으로 내손만 안빌리고 살았으면 소원이 없겠다.
남편과 나의 치과단골병원영상은
영상 더보기에 05:28분에 구산역 연세드림치과병원 입니다.
https://youtu.be/hCcbDlJ4Txc?si=D4iMCo9C6NDYCsqS
남편은 이 집에서 추방을 해야한다. 그러나 남편은 순한 성품에 아는것도 많고 다양한 것에 관심도 많고 내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너무 집구석 집에서 추방을 못한다.
이유가 뭘까?
전동휠체어도 있고 자신만의 오토바이도 있다.
전동휠체어는 다른 장애인들은 잘만 타고다니는데...이남자 제발도 이 집구석에서 추방을 했으면 ...
오토바이를 타고 보조로걸을수 있는 기구를 가지고 치과로 향했다.
치아가 한마디로 무너진 초가삼간처럼 대공사다. 의사선생님이 남편의 치아사진을 보여줬다.
치과도 나는 잘 만나야된다. 치과 3군데를 다니고 맘에 안들어서 이제 찿은 치과..너무 꼼꼼하고 배려를 해준다.
남편과 내가 20년동안 다닌 치과는
구산동에 연세드림 치과이다.

원장님 혼자계시고 나머지분은 간호사님이다

.
개인적으로 나는 치과의사가 많은곳은 별로인것같다. 다녀본결과 그랬다.
몇년전 남편이 부분틀니를 했을때 혼자 다닌적이 있었다 비가 많이 내렸고 남편 혼자 병원건물을 내려왔다고했다.
그런데 간호사님이 비오는것을 알고 우산을 들고 1층까지 따라 나왔다고했다.
남편은 괜찮다...빨리 집으로 가면된다고 했다...참 고맙고 마음씀씀이가 고마운 간호사님이 이다. 그후 나는 중간 스케릴부터 해서 잔잔한 치아문제가 생기면 그 병원을 다녔고 남편은 아마도 그후 몇년이 지나서 다시 방문을 하게되었다.
나는 직장에 가야하고 오늘 하루는 남편과 동반해서 치과를 오지만 다음날에는 어떻게 할까.
남편의 추방..집에서 제발 추방..나에게 제발 추방...
장애인 남편과 사는 나는 살다보니 악마와 사는것같다.
혼자 어딜 못하는 남편...그러나 다른 장애인들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지하철도 타고 다니고 하는데 남편은 그러질 못한다.
이유가 뭘까?
그러자 나는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전동휠체어를 샀을 때는 보호자 도움없이 어디를 갈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전돟휠체어를 샀는데...내가 없으면 외출을 못하니 무슨 소용이 있냐...그리고 나도 내인생...당신과 30년을 살다보니 이제는 내인생이 조금 안쓰럽다.
가끔
나도 혼자 살고싶다..인생은 한번뿐이잖아...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남편은 그래...당신이 나랑 살기싫으면 말해..언제든지 ...그렇게 해줄께 한다.
몇일이 흘렀다.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혼자 전동휠체어를 타고 치과를 다녀왔다고했다.
뭐..어떻게 갔어!
그냥 혼자 조심히 다녀왔지.
이렇게 남편은 혼자 치과를 다니고 있다.
남편은 집에서 추방을 선언했다. 이제는 혼자 치과를 잘 다니고 있다.
부부간의 대화도 가끔 이렇게 촌철살인멘트로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하지만 남편의 변화된 모습으로 우리부부의 삶은 다시 믿음과 사랑으로 살아간다.
부부사이 때론 싸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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