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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주부

갈치의 농익은사랑

by 다이아몬드주부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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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치야채달걀볶음밥

파프리카, 양파. 당근이 오랜만에 만났다.

파프리카몸값이 제일이다.

파도 오늘 기름과 만난다. 파기름... 둘이 만나면 시너지효과가 난다. 파기름냄새는 음식의 풍미를 돋운다.

계란과 밥도 만난다. 계란은 체에 한번 걸려줘야  밥과 잘 합방한다. 밥은 이런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계란을 좋아한다.

둘은 합방하면서 서로 사랑을 나눈다.

프라이팬에 파프리카. 양파. 당근이 다시 만난다. 파기름 위에 만나서 서로서로 높은 몸값을 자랑한다.

국민음식 김치도 합세한다. 국민음식답게 느끼함을 한꺼번에 잠재운다. 

조금 있으니 밥과 계란이 함께 뒹굴다가 같이 합세한다.

서로서로 파티를 하고 서로서로 한 몸이 된다.

맛있는 계란에 김치를 가미한 야채친구들의 교향곡이 탄생한다.

 

2, 비듬나물

사람이 살다 보면 뜨거웠다. 식었다 한다.

비듬나물을 삶았다고  찬물에서 씻었다.

된장에 마늘, 깨. 매실액, 참기름만 넣고 서로서로 좋아서 엉킨다.

이 비듬나물은 꼭 한방에서 벌 것 벗고 알몸으로 뒹구는 열정적 인부부보다 측은지심으로 이불을 덮어주는 우리 부부 같다.

그래서 나는 이런 비듬나물 같은 나물무침이 좋다.

 

3. 갈치의 농익은 사랑

무, 양파, 감자가 만났다.

서로서로 안부도 묻고 갈치를 만나는 이야기에 마음은 이미 설레고 있다.

갈치는 몸단장을 한다. 씻고 비닐도 벗기고 내장도 씻어낸다.

갈치는 또 다른 몸단장을 한다.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그리고 더욱더 농익은 사랑을 위해 씻은 몸에 맛술. 간장을 살짝 위에 뿌려준다. 그러면 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진다.

https://youtu.be/W8 Wpm3 N6 Uzg? si=iXQQnpI4 tZ7 wMv-N

갈치는 드디어 파티를 준비한다.

갈치밑에 무, 감자를 깐다.그 위에 갈치가 올라간다. 그위에 다시 양파가 올라간다.

서로서로 사랑을 하려면 양념이 필요하다.

사람도 소개를 받으려면 온갖 양념 섞어 그 상대를 칭찬한다. 

이렇듯 갈치조림의 파티에도 양념이 사랑을 불태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갈치는 어슬픈 사랑을 한다.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야 농익은 사랑을 할 수 있다.

서로서로 잘 알고 서로 스며들기 때문에 갈치도 농익는 사랑을 한다.

 

나도 이제 중년후반으로 달려간다.

나는 갈치와 같은 농익은 사랑을 하고 싶다.

서로서로 스며들고 그러나 농익은 사랑보다 춥다 고이 불 덮어주는 그런 사랑을 한다.

아니 아니.

불타는 물불 가리지 않고 알몸으로 서로 열성적인 사랑을 하고 싶다. 그러나 이미 내 마음은 이미 걸렀다.

몸이 안 따라준다.

젊은이들이여 청춘이여 사랑하라,

사랑하는 사람과 불타는 밤, 물불 가리지 않고 알몸으로 열성적인 사랑을 하라. 나이 들면 몸도 마음도 힘들다.

몸뚱이는 어차피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몸이든 사랑이든 열성적으로 살아라.

당신의 삶은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시간은 당신만을 위한 유한한 시간이고 오직 당신만을 위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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