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장마다. 뉴스에서는 전국에 비피해관련 뉴스가 대부분이다.
새벽부터 천둥번개 비소리가 요란하다.
이런날엔 아침이고 뭐고 뜨끈한 구들장에 누워서 꼼짝하기 싫다.
출근도 안한다.
무더운 여름이라 창문을 열어놨다. 비소리가 요란하다
창문틈사이로 비가 들어온다.
일어나 창문을 닫으려 몸을 일으킨다.
일어나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https://www.youtube.com/watch?v=6ESSi5NUtOA&t=143s


내가 원하는 삶이 이것이 아닌데..
사는데 무슨의미가 있나 사는데 무슨 행복을 원하는지..그저 삼시세끼 먹고 건강하고 그저 농떙이 치며 내맘대로 그냥하고싶은데로 밥먹고 자고 쇼파에 딩굴딩굴..하면되지...그러나
마음 한켠에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것이 아닌데..한달 휴가 무급휴가를 냈는데...여행도 가고 내맘대로 가고싶은곳도 가보고 혼자의 고독도 마주하고 자연과 책과 여러 계획이 있었는데 어느새 한달 반은 넘어가고 있다.
비가오니 장마가 오니 어디를 간다는것도 ..남편은 그저 손이 두배 아니 열배는 더 가는 사람을 남겨두고...그동안 나에게 보상이라도 해야할 것같은 이 얄팍한 보상은 무엇일까?

인간의 영혼은 이렇게 얄팍하고 사소하고 부침개 뒤집듯 이렇게 간사한 가..
내마음도 내몸도 내 눈도 많이 늙었다.
창을 닫다가 억수같이 솟아지는 내리는 비를 아래로 쳐다봤다.
5층 창문아래에서 내려다본,,가로등밑에 내리는 비,,,,마음이 찢긴다..이 광경을 보고 내마음이 그렇다.

오후에는 남편과 산책을 나갔다.
공원에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개는 우비를 입혔다. 개에게 입힌 우비는 사랑인것 같다. 개들은 몸집이 큰것도 몸집이 작은 개들도 있다. 몸집이 큰개는 개가 끌려가는지 사람이 끌려가는지 헷갈린다.
그럼에도 그 개줄로 연결된 사람과 개는 눈에 보이지않지만 긴밀하게 사랑도 서로의 육체도 서로의 믿음 과 정신이 연결되어있다.
가다가 어떤 개는 사람을 처량하게 쳐다본다. 사람은 개를 안아준다.
한참을 봐라보니 어느 어르신과 개가 산책을 한다. 공원을 한바퀴 돌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개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공원을 돌고 또 돌고 사람은 그저 개가 하는데로 따라가준다.
남편과 나는 비를 피하기위해 공원 천막안으로 들어왔다
가만히 정박해 있는 남편의 휄체어 옆에서 나는 이상하게 신기한 생각이든다. 너와나의 연결고리 무엇이 이렇게 연결되어 살아가는 것일까/
서로서로 남남이였다가 30년동안 이렇게 함께 서로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는것일까.
사랑일까..
명랑하고 우울한 비오는날 산책 나는 무엇에 묶여서 하루를 버티나...저마다의 삶의 목줄은...가족일까 사랑일까..믿음일까..돈일까.명예일까.. 결국은 인생의 종착지는 죽음이라는 사실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우리는 죽음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집에 가서 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 겠다.
살아갈수밖에 없는 서로에 대한 존재는 무엇일까
그 힘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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