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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주부

20년간사랑 너를 보내고

by 다이아몬드주부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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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밥솥이 5개 있다.

살림을 하다 보면 각자 기능들이 다 있다.

첫째는 결혼 얼마되지 않아 형님께서 전기압력밥솥을 선물해주셨다.

전기로 밥을 하는 기능. 취사와 보온기능... 밥맛은 그렇게 좋지 않다. 

이 전기압력밥솥이 제일 오래되었다. 내가 결혼을 1996년도 했으니  지금 2024년도이니 28년도 됐다. 우와 나도 이 글을 적다 보니 이렇게 연도가 오래됐나 싶다. 내가 이사를 몇 번 하는 동안에도 이 밥솥은 나의 결혼생활을 함께한 밥솥이다.

그런데 왜 이 밥솥은 나의 삶에서 나의 결혼생활에서 오래 살아남았을까?

중간에 밥솥을 두 개 정도 바꾼 것 같다. 지금은 다섯 개가 있다.

https://youtu.be/MlP0fflNlgY?si=zt9tFA1Z0_9LFRtM

이 전기압력밥솥은 필살기가 있다. 일 년에 몇 번 하는 식혜와 가끔 삶아 먹는 고구마. 감자 삶는 데는 꼭 이 밥솥에서 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다른 밥솥에 해보려고 생각을 안 한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냥 이 밥솥에 대한 믿음이다.

사람에게도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 저 일은 꼭 저 사람에게 시켜야지 하는 일들이 있다.

이 전기압력밥솥이 나에게는 그런 존재인듯하다.

둘째는 쿠쿠압력밥솥이다. 쿠쿠압력밥솥은 벌써 두 번째로 바꿨다. 우리 집 밥을 책임졌다... 취사를 시작합니다라고 말을 하면 나는 그래.. 맛있게 해 줘라고 대화도 하곤 했다. 몇 년을 일하더니 과부하가 생겼는지 자꾸 뚜껑 열렸다고 말한다. 뚜껑을 닫았는데도 뚜껑 열렸다고 해서 내 뚜껑이 열릴정도다... 그런데 가끔 컨디션이 좋으면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또 제기능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자기 컨디션 좋을 때를 기다려서 내가 밥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너를 보내야겠다고 마음먹고 새로운 압력밥솥을 하나 구매했다.

 

세쨰는 만능이 밥솥이다. 이것은 가스불에 하는 압력밥솥인데 동네 마트에서 구매한 것 같다.

정말 오래 사용하고 나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

가격대비 가성비가 가장 좋았고 가장 일도 많이 시켰다.

밥도 시키고 가끔 찜도 시키고 가끔 닭 삶는 것도 시켰다.

정말 멀티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멀티 밥솥이다.

아마 나와 가장 잘 맞는 밥솥이다. 

이 시대는 멀티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매일 하던 일만 매일 시키는 일만 하다 가는 발전도 없다 

우리는 늘 편안한 선택을 하고 그것밖에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보니 미련한 해오던 일만 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지금 현대는 도구 라이브러리가 되어야 한다.

나는 이사실을 오십넘어서야 조금씩 깨달았다.

미련하게 일만 하고 할 줄 아는 것은 시키는 일만 하는.. 그러나 지금은 다른 삶을 살고 싶어서 노력하고 행동하고 도전하고 있다.

이 밥솥이 만능이었다. 제일 미안하고 고맙고 일을 너무시켜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넷째는 연아밥솥이다. 정말 에지 있고 밥 하는 소리도 에지 있다.

그러나 쿠쿠보다 설거지가 힘들다. 코팅이 되어있지 않고 철로 되어있으니 항상 솥불림으로 해야 한다.

 

쿠쿠압력밥솥대신 연아밥솥이 대신하고 있다. 뭐 나름 자기 할 일은 잘한다.

 

다섯째는 풍년압력밥솥을 새로 구매헀다.

용량도 그전 보다 조금 크고 어제 처음 밥을 했다.

기능이 좋아서 그런지 소리가 약간 컸다. 밥맛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오늘은 어쩔 수 없이 밥솥두 개를 보내야겠다.

이유는 기능이 다 됐다.

일을 너무 많이 시켰다. 그러다 보니 과부하가 생긴 것이 원인이다.

 

세월에 비하면 가장 오래된 밥솥이 전기밥솥인데 아직도 우리 집에 일을 하고 있다.

이유는 길게 가늘게 일을 시키다.

일 년에 몇 번 정도 식혜 만드는 용도로고 그리고 가끔 고구마. 감자 삶는 용도로만 시키다.

사람도 기계도 너무 일을 시키면 과부하가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일보다도 자신의 미래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은 매월 날아오는 청구서를 위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인간이 죽음 앞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일까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가족들과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나는 자신을 위해 순간의 찰나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살려고 노력 중이다.

행복이 무엇일까.. 가끔 생각한다.

자신의 가슴에 뭉글뭉글 꿈틀거리게 사는 삶... 자신의 가슴에 감동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순간을 많이 맞이하는 삶...

터질듯한 감동을 느끼는 삶,,, 그리고 자신의미래을 위해한 일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보답으로 돌아올 때 얼마나 짜릿할까?

 

여러분의 행복은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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