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궁합은 어떤 궁합일까?

먹는 것에 아주 예민한 나는 한번 먹은 국은 다음회차에 국을 잘 먹지 않는다.
중년아줌마가 여행갈때마다 끊어놓고 간다는 곰국을 나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유는 한번먹고 다음에 그리고 또 다음에 먹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https://youtu.be/7NxVRp5hmcU?si=ROe67Y2xesN3-Owt

그래서 나는 밑반찬도 없다. 가끔 밑반찬을 구매할 때는 출퇴근으로 바뀌면서 높은 물가로 인해 회사에 점심을 가끔 사가기 위해 밑반찬을 가끔 요즈음에는 구매를 한다. 그러나 도시락도 일주일에 두어 번 사가고 안 사간다. 내가 한 밥 나는 또다시 회사에서 먹어야 하는 고통을 주고 싶지 않다. 일주일에 두어 번은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내 도시락은 나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않고 그냥 내자신에게 내버려 두는 사랑을 허락하지 않은 것 같다.
회사에서도 동료들은 거의 도시락을 사가지고 온다. 각자 자리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컴퓨터모니터와 마주하면서 점심을 각자 먹는다. 옛날 학창 시절 도시락반찬을 나눠서 먹던 시절은 이미 옛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이상한 세상에도 보도 듣지도 못한 코로나가 세상을 많이 바꿔놓았다.. 이렇게 세상도 변하고 사람의 마음도 환경도 변한다. 그리고 나도 변한다.
주말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삼겹살은 남편도 좋아하지만 나는 사실 집에서 삼겹살 구워 먹는 자체가 싫다. 그러나 일주일 내내 직장으로 다니다 보니 남편에게 반찬이라는 매개체가 사실 소홀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주말에는 되도록이면 요리다운 요리 맛있는 것을 해 먹자고 생각을 한다.
삼겹살은 먹기로 마음먹었다.
삼겹살... 삼겹살의 최고궁합은 무엇일까?
나는 미나리다.

어느 날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다. 삼겹살집이었다. 입에는 한가득 불만이 있었다.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조금 더 고급지고 우아한 곳에 갔으면 했는데 고작 삼겹살집이라니.. 하고 생각을 했었다.
삼겹살집은 또 지하에 있었다. 회사사무실이 지하에 있어서 회식장소까지 지하라니...
그렇게 마음에 온통불만을 품고 삼겹살집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 집은 정육점식당이다. 최고급고기와 그 고기에 곁들여 먹는 미나리가 출통했다.
미나리를 삼겹살 위에 구워 먹는 것은 처음이었다.
우아... 삼겹살.. 특히 돼지고기에서 나오는 특유의 비린내를 나는 귀신같이 잡아낸다. 남들은 전혀 못 느끼겠다고 하는데 나만 알 수 있는 그 돼지고기의 냄새...
어머... 그런데... 삼겹살에 미나리를 같이 구워 먹거나 같이 먹으니 정말 금상첨화다...
그 이후 나는 삼겹살 먹을 때마다 미나리를 같이 먹는다. 집에서도 역시 미나리는 빠지지 않고 사다가 구워 먹는다.
전에는 무쌈에다가 삼겹살을 먹었는데 이제는 미나리로 바뀌었다.

삼겹살의 최고궁합은 미나리다.
삼겹살계의 비욘세는 미나리다.
삼겹살의 BTS는 파겉절이다.
파겉절이가 없으면 삼겹살에 아주 실례다.
이렇게 나는 주말에 파겉절이에 미나리까지 구워 먹었다.
우아.... 맛의 극치를 이룬다. 맛의 고결함마저 느껴지고 섹시함까지 느껴진다.
그 맛을 내기 위해 나는 장을 보고 미나리를 씻고 고기를 굽고 하나의 삼겹살을 맛나게 파티를 즐기고 나니 설거지가 한 무더기다. 그러나 그 설거지도 삼겹살의 맛으로 다 대체된다.
고구마를 샀다

맛의 고결함을 찾아 고구마를 어떻게 하면 제일 맛있을까?

고구마는 전기압력밥솥에 그냥 취사 누르면 그냥 삶아진다. 이렇게 늘 해오던 방식대로 먹었다.
인간은 늘 해오던 대로 늘 다니는 길로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를 싫어하면 발전도 없고 안정감을 주지만 성공의 친구 성장도 없다.
적어도 이 고구마만큼 새롭게 한번 먹어볼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어느 날 이상한 물건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 이건 뭐에... 이건 뭣에 쓰는 물건인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물건은 내가 경품에 당첨된 제품이었다.
경품에 당첨돼서 그냥 찬장구석에 처박아두었다. 한 십 년은 지난 것 같다..
이 녀석에 오랜만에 일을 시켜볼까.. 오랜만에 너... 고구마 군고구마 하는 기계잖아... 오늘은 너에게 임무를 주겠다.
고구마를 안에 넣고 가수블에 불을 켰다.
옴 마아.. 이게 왜 이래..
가스불에 올려놓으니 자꾸 미끄러진다. 꼼짝없이. 가스불에 올려놓고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행여 그것이 흘러내리면 큰일 날 것 같은 예감...
이렇게 한 시간정도 중불에 고구마를 넣고 군고구마로 둔갑하기를 기다렸다. 약간 불냄새가 났다.
한시간 정도 불 앞에 기다리며 책도 보고 군고구마로 변하기를 기다렸다.
우아.. 맛있다... 전기밥솥에 삶은 것이랑 맛은 역시 틀리다.
이렇게 나는 극강의 맛을 찾아 오늘 하루가 그냥 지나갔다
아침에는 잣죽에 도전했다.

잣은 사실 별로 친하지 않았다. 회사에서 받은 명절선물로 잣세트를 받았다. 그냥 냉동실로 직행 후... 몇 개월이 지났다.
홈쇼핑에서 한꺼번에 쉽게 죽이 된다고 광고를 하길래 구매를 했다.
쌀 넣고 잣 넣고 물 넣고 믹스기 비슷하게 생긴 것에 넣고 기다렸다. 30분 정도 기다렸다.
그런데 거의 미음 수준이다. 나는 죽을 원헀는데 미음...
나는 다시 그 잣죽이라고 하는데 내가 원하는 잣죽이 아니다. 잣주스 같았다.
가스불을 켜고 그것을 다시 냄비에 넣고 밥알을 조금 넣고 다시 끊었다.
잣죽 탄생.. 우아 맛있다.
이렇게 나는 주말 내내 음식과의 전쟁으로 맛과의 극강의 맛을 찾아 하루를 보냈다.
음식도 궁합이 있고 사람에게도 궁합이 있다.
삼겹살계의 비욘세는 미나리
삼겹살계의 BTS는 파겉절이
트로트계의 삼겹살은 나훈아.
음식도 요리도 맛도 자신의 스타일로 찾아가는 것이 주부의 삶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가족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 나는 유투버를 봐도 수많은 세프들이 있지만 유독 나의 입맛에 맞는 셰프가 있다.
이렇듯 사람도 음식도 유투버도 가수도 연예인도 궁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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