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아몬드주부다.
남편의 월급 없이 30년을 살아왔다.
이 말 한 문장에 담기지 않는 시간들이 있다.
돈은 늘 부족했고, 넉넉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도 하루도 허투루 살지 않으려 애썼다.
아침마다 출근을 하고, 퇴근 후에는 밥을 짓고,
다음 날을 준비하며 또 하루를 접었다.
성실함 말고는 가진 게 없었지만,
그 성실함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이제 퇴직이 며칠 남지 않았다.
달력 속 숫자가 줄어들수록 마음은 이상하게 복잡해진다.
그동안 나를 지탱해주던 ‘매달 들어오는 월급’은 곧 사라진다.
월급은 멈추지만 삶은 멈추지 않는다.
남편의 병원비는 매달 빠짐없이 나가야 하고,
현실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다.
https://youtu.be/x_PJY3PyltI?si=s952cRPRW6T7iFTR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조금 쉬고 싶다.
아주 많이는 아니어도,
숨을 고를 만큼은 쉬고 싶다.
그동안 나는 하루하루를 정말 열심히 살아냈다.
특별할 것 없는 하루였지만
그 하루들이 모여 내 인생이 되었다.
그 영롱한 하루들을 견디듯, 버티듯 살아왔다.
다이아몬드주부 유투버 여기클릭

퇴직 후의 나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병원을 다니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하루를 보내며 살아갈 예정이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너무 소박한 미래일지 모르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가장 현실적인 삶이다.
이제는
더 잘 살아야겠다는 욕심보다는
덜 아프고, 덜 조급하고,
조금은 나를 아끼며 살고 싶다.
30년을 버텨온 나에게
이제는
“수고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조용히, 성실하게
나의 하루를 살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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